시, 체계적 종합적 노후준비 지원
울산시내일설계지원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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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이식 울산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5년에는 낮은 출산율로 14세 미만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9%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20% 이상)로 진입하는 2030년 65세 이상 인구는 지금보다 2배 증가해 25%를 넘어서게 된다. 인구 4분의 1이 노인이 사는 사회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 노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노인들은 준비없이 노년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럼, 지금의 울산의 모습을 살펴보자. 2015년말 울산의 베이비붐 세대(55년~63년생) 인구는 17만4084명으로 14.8%를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 전체로는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9년이 걸리지만 울산은 6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과거 산업발전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로 타 도시보다 빠르게 고령인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전문 인력의 인적자원 유실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지역 사회의 손실로 나타날 것이다.

울산시는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의 일환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세대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노후준비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울산시내일설계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작년에 개소한 서울과 대전에 이어 광역단체로는 세 번째다.

무엇보다 교육훈련시설 인프라를 완벽히 갖춘 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서 운영하게 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센터에는 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노인세대들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상담하는 콜센터 및 상담실, 그리고 내일 준비교육 및 실천 교육생들과 센터 방문자에게 교육, 재취업 등 정보나눔 공간으로 활용되는 휴게 공간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센터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세대에게 노후설계교육, 취업지원 뿐만 아니라 경제(재무), 건강, 여가, 사회참여 등 제2막의 인생설계와 사회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노후설계 교육은 직업능력개발 교육과 평생학습지원 교육으로 2-TRACK 맞춤형 교육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업능력개발교육은 3개 과정으로 베이비붐 및 노인세대들을 대상으로 내일 준비교육과 내일 설계교육, 내일실천교육으로 운영된다. 또한 평생학습지원 교육은 2개 과정으로 내일 인문학 산책 교육과 내일사회 나눔 교육으로 운영이 된다.

또 교육사업과는 별도로 1대1 맞춤 취업을 위한 상담, 일자리 및 취업정보도 제공하며 특히 사회활동과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전문봉사단, 사회참여활동 정보도 적극 지원하게 된다.

더불어 내일설계지원센터에서는 5060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세대의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새로운 인생설계 준비 기반을 마련하고 적성에 맞는 일자리 개발 그리고 사회공헌, 재능 나눔이라는 큰 비전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일자리 관련기관, 기업체와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교육이수자에 대해서는 적성에 맞는 적합 직종과 연계, 재취업의 기회를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다.

울산시는 베이비붐 세대 및 노인세대들이 능력이 있는 한 사회에 봉사하고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은퇴 없는 노후!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전국에서도 모범이 되는 센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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