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소 네이버랩스, AI·로보틱스·스마트카 연구

국내 인터넷 업계 1인자인 네이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네이버의 실적을 이끄는 것은 일본 등 해외를 발판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신저 ‘라인’과 PC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모바일’ 등 두개의 축이다.

네이버가 28일 발표한 1분기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26.6%,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9천373억원으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만 작년 매출의 31%를 달성했다.

이중 자회사 라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매출은 3천355억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해외 비중은 전분기 33%에서 3%포인트 더 높아졌다.

라인이 거둔 매출의 사업별 비중은 광고 35%, 게임 35%, 스티커 22%, 기타 6% 순이었다.

라인 광고는 기업이 단독으로 홍보 채널을 운영하는 공식계정(Official Account), 기업이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목적으로 제공하는 스폰서 스티커, 보상형 광고인 프리코인, 메신저 상단의 타임라인 등을 통해 매출이 일어나는데 1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특히 1분기에는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해 습득한 코인을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리코인 사업이 공식계정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타임라인 광고도 1, 2월에 테스팅 기간을 거쳐 3월부터 매출에 공헌하기 시작했다’며 “타임라인에 이어 라인 뉴스, 라인 라이브 등 세분화한 서비스 광고가 시작되면 광고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의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일본의 ‘라인 라이브’와 대만, 태국의 ‘라인TV’가 순항하면서 라인 가입자도 지속해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는 또 1분기 모바일에서 광고와 콘텐츠 사업이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네이버의 영업수익은 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배너)를 중심으로 하는 ‘광고’와 네이버페이, 네이버 쇼핑, 웹툰·웹 소설·동영상·TV 캐스터, 게임 등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에서 주로 나온다.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1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전년 대비 각각 21%, 15%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광고가 증가한 덕분이다. 네이버는 광고에서의 모바일 비중이 34%,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0%라고 밝혔다.

콘텐츠 사업에서도 모바일 비중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네이버는 쇼핑의 총거래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입점 업체들의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했고, 모바일 비중은 44%를 넘어섰다. 중소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는 결제 플랫폼인 네이버페이는 현재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용 확대가 쇼핑 광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페이는 거래액이 3월에 2천800억원을 돌파했고,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사전 신청 기간에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공연, 캠핑장, 호텔 뷔페 등 오프라인 예약 서비스를 추가했고, 앞으로 대형 가맹점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1분기 말 기준으로 1조7천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신기술 개발, 신사업 발굴에 투자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13년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설립한 ’네이버랩스‘를 통해 5년간 스마트카, 스마트홈, 로보틱스, 대화형서비스, AI 등의 기술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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