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현대예술관 공연...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협연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내달 24일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현(絃)의 여왕’이라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내달 24일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정경화는 열아홉 살이던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 우승으로 음악계의 신데렐라로 등장했다. 앙드레 프레빈, 게오르그 솔티 등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끄는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30장이 넘는 음반 모두를 전설적인 명반으로 남겼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한 때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에 오르는 등 한국 클래식계에 큰 획을 그었다.

2005년 손가락을 다쳐 한 때 연주를 중단했으나 2011년 화려하게 부활해 2013년 아시아 투어, 2014년 영국 투어, 2015년 중국 및 일본 투어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현대예술관 연주에서 협연자로 나선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는 정경화가 인정한 ‘완벽한 음악적 동반자’로 5년 여간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1990년 쇼팽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BBC심포니, 베를린 심포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의 정수를 보여주는 포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 A장조, Op.13’,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 F단조, Op.80’,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를 연주한다.

현대예술관의 공연기획 담당자는 “정경화는 여성으로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힘과 열정, 뛰어난 기교를 자랑하는 연주자”라며 “그녀의 완벽한 연주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24일 오후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R석 9만5000원·S석 8만원·A석 6만원·B석 4만5000원. 1522·3331.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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