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딸기코)가 알츠하이머 치매 등 각종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많은 사람이 알코올 중독의 상징으로 잘못 알고 있는 주사는 사실 술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만성 피부질환의 하나다.

코, 앞이마, 볼의 혈관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 확장돼 피부에 나타나는 것으로 여드름과 유사하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알렉산데르 에게베르 박사는 주사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다소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덴마크 전체인구인 약 560만 명이 포함된 전국보건등록시스템의 1997~2012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사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각종 형태의 치매 발생률이 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게베르 박사는 밝혔다.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은 25%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은 28%로 남성의 16%에 비해 훨씬 높았다.

60세 이상이고 주사가 있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2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그러나 주사와 치매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에게베르 박사는 강조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주사 환자의 피부에서는 특정 단백질과 염증반응이 나타나는데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설명이 될 수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고 에게베르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로체스터 대학 의과대학 알츠하이머병 센터의 안톤 포르스타인손 박사는 주사의 치료법이 치매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지 연구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논평했다.

60세 이상이고 주사가 있으면 단기기억, 단어 찾기, 결정 내리기, 길 찾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지 신경을 쓰도록 그는 권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회보’(Annals of Neurology) 최신호(4월 28일 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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