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 길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인 취객 20여명을 공포탄까지 쏜 끝에 제압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일 야간에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폭행)로 이모(3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대구시 동구 한 주점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문제로 시비가 붙어 서로 욕설하고 패싸움을 벌였다.

식당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탁자에서 술을 마시던 일행이 다른 탁자에서 술을 마시던 일행이 담배를 피우자 말다툼을 벌이다가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싸움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탁자에서 술을 마시던 일행과도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주점 안에서 다투다가 밖으로 나가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출동한 경찰관은 만류에도 통제가 안 되자 38구경 권총으로 공포탄을 1발 쐈다.

경찰은 이후에도 바로 제지가 되지 않아 동부경찰서와 지구대 경찰관의 지원을 받아 현장에 있던 12명을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폭행 사실이 확인된 5명을 입건했다.

28∼31세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직업이 회사원이거나 자영업자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부터 의도했던 패싸움은 아니고 흡연 문제로 생긴 다툼이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 있는지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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