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국창 조통달-가수 조관우-재즈 피아니스트 조현 한 무대에
12일 중구문화의전당서...‘함께하는 그때…’ 공연
세종국악심포니 협연
판소리 국창 조통달, 인기가수 조관우, 그리고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무대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열린다. ‘조관우&조통달, 함께하는 그때 그리고 지금’이라는 제목의 이날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연합회가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진행하는 전국순회공연의 일환이다.
이날 무대는 조통달(명창)조관우(가수)조현(재즈피아니스트)으로 이어지는 3대(代)가 출연해 세대 간의 아름다운 소통과 조화를 들려준다. 또 차세대 지휘자인 유용성이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메트오페라합창단과 함께 우리 음악의 흥과 멋을 극대화시킨다.
인간문화제 제5호인 국창 조통달은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가 꾀를 내어 죽음을 모면하고 용궁에서 살아 돌아오는 장면인 ‘가자 가자 어서 가자’ 대목을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노래함으로써 판소리의 원형과 국악관현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그는 손자인 조현과도 한 무대를 꾸민다. 곡목은 김소월 시에 곡을 붙인 ‘엄마야 누나야’다. 재즈피아노 반주에 맞춰 조관우의 독특한 미성과 조통달의 판소리 창법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조관우는 ‘꽃밭에서’ ‘코스모스’ ‘사랑했으므로’ 등의 대표곡을 국악관현악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조통달 3부자와의 협연 외에 ‘아름다운 인생Ⅱ’ 등 다양한 창작국악곡과 테너 이우진, 소리꾼 유원, 메트오페라합창단과 함께 ‘천둥소리’를 연주한다. 특히 ‘천둥소리’는 1995년 8월15일 옛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식에서 연주된 국악관현악곡으로, 웅장한 선율이 큰 감동을 연출한다.
이날 무대에는 재일교포 3세 작곡가 민영치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서지우도 오른다.
민영치는 설장구협주곡 ‘오딧세이 - 긴여행’을 통해 직접 설장구를 연주한다. 서지우는 국악선율에 맞춰 탱고협주곡을 들려준다. 입장료는 3만~1만원. 290·4000.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