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국창 조통달-가수 조관우-재즈 피아니스트 조현 한 무대에
12일 중구문화의전당서...‘함께하는 그때…’ 공연
세종국악심포니 협연

▲ 판소리 인간문화재 조통달.

판소리 국창 조통달, 인기가수 조관우, 그리고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무대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열린다. ‘조관우&조통달, 함께하는 그때 그리고 지금’이라는 제목의 이날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연합회가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진행하는 전국순회공연의 일환이다.

이날 무대는 조통달(명창)­조관우(가수)­조현(재즈피아니스트)으로 이어지는 3대(代)가 출연해 세대 간의 아름다운 소통과 조화를 들려준다. 또 차세대 지휘자인 유용성이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메트오페라합창단과 함께 우리 음악의 흥과 멋을 극대화시킨다.

인간문화제 제5호인 국창 조통달은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가 꾀를 내어 죽음을 모면하고 용궁에서 살아 돌아오는 장면인 ‘가자 가자 어서 가자’ 대목을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노래함으로써 판소리의 원형과 국악관현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그는 손자인 조현과도 한 무대를 꾸민다. 곡목은 김소월 시에 곡을 붙인 ‘엄마야 누나야’다. 재즈피아노 반주에 맞춰 조관우의 독특한 미성과 조통달의 판소리 창법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 가수 조관우.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조관우는 ‘꽃밭에서’ ‘코스모스’ ‘사랑했으므로’ 등의 대표곡을 국악관현악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조통달 3부자와의 협연 외에 ‘아름다운 인생Ⅱ’ 등 다양한 창작국악곡과 테너 이우진, 소리꾼 유원, 메트오페라합창단과 함께 ‘천둥소리’를 연주한다. 특히 ‘천둥소리’는 1995년 8월15일 옛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식에서 연주된 국악관현악곡으로, 웅장한 선율이 큰 감동을 연출한다.

이날 무대에는 재일교포 3세 작곡가 민영치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서지우도 오른다.

민영치는 설장구협주곡 ‘오딧세이 - 긴여행’을 통해 직접 설장구를 연주한다. 서지우는 국악선율에 맞춰 탱고협주곡을 들려준다. 입장료는 3만~1만원. 290·4000.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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