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대출규제로...찬바람 도는 주택시장
아파트 투자쏠림 감소세

 

올 들어 울산지역에서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출규제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역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울산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반면, 단독주택은 거래량이 늘고 공시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 교수)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부산·울산·경남지역 단독주택·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과 거래량을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9168건에서 올해 7518건으로 18.0% 감소했으나 단독주택은 전년 614건에서 651건으로 오히려 6.0% 증가했다. 부산과 경남 또한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24.4%와 24.3% 줄었으나 단독주택은 0.7%, 2.5% 소폭 감소에 그쳤다.

매년 정부에서 발표하는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지난 4년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울산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 2013년 7.66%에서 올해 9.84%로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상승률은 2.48%에서 4.15%였다.

그러나 가격상승률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파트가 강세다. 울산은 올해 1분기 아파트가 0.57% 상승한 반면, 단독주택은 0.1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아파트는 0.02% 줄었고, 단독주택은 0.26% 올랐다.

심형석 교수는 “5월부터 지방에도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돼 아파트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단독주택은 오히려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다”며 “기존 아파트에 대한 투자 쏠림현상에서 탈피해 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택유형에 대한 대안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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