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매장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주요 가해 기업인 ‘옥시’ 제품을 최소 수준만 진열·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3일 “이날 내부 회의를 거쳐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옥시 브랜드 제품들을 최소 수량만 매장에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롯데마트는 가장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매장 선반 맨 끝쪽에 진열된 옥시 제품들은 당장 철수시키고,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도 중단하기로 했다.

앞으로 매장에는 현재까지 확보한 재고 일부 옥시 제품만 소량 남겨둘 방침이다.

현재 옥시는 수 십명의 사망자를 낸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2001년부터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해 가능성’에 대한 회사 내외부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원인미상 폐 진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보고서까지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져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약사들까지 개비스콘, 스트렙실 등 옥시의 일반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설 정도다.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 3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옥시 불매운동이 퍼지고 지난달 26일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와중에서도 사회 분위기와는 동떨어져 옥시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기위해 판촉(판매촉진) 마케팅에 열중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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