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JTBC ‘썰전’ 한 장면

종편 JTBC의 간판 프로그램 ‘썰전’의 전원책 변호사가 생활용품 기업 ‘옥시’를 향해 통쾌한 한 마디를 던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 사실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최근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새 국면을 맞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이 날 유시민 작가는 “국가를 운영하는 분들이 소비자 주권보장에 좀 더 능동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하자, 전원책도 “담당 관료들이 눈을 부릅 뜨고 적절한 제한과 주의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또한 유시민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과실치사냐, 살인죄냐를 판단해야 한다”며 "“심각한 폐질환을 일으킬 것을 알고도 계속 만들어서 시판했다면 살인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원책은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유시민의 말에 살인죄를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살인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의성이 있느냐”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 전원책은 “옥시 본사부터 시작해 모든 가족들, PMHG가 그렇게 괜찮은 것 같으면 자기 몸에 다 바르고 마시고 흡입도 하고 시범을 보여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발언했다.

이 말에 유시민은 “가족이 무슨 죄냐”고 응수했고, 전원책은 “가장 좋은 법은 피해자의 감정을 회복시키는 법이다”며 “함무라비 법전이 꽤 괜찮은 법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전원책은 한 줄평에서 “한국인이 실험쥐냐, 이 나쁜 놈들아”라며 일침했고, 이에 유시민은 웃으며 “(전원책은) 사이다 청량음료고, 나는 영양음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묵인하면서 판매를 해 온 옥시를 향해 피해자들 및 유족들은 영국에 위치한 옥시 본사 앞에서 “한국에서 있었던 일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겠다”는 결의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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