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예상보다 일찍 성사될 전망이다.

피츠버그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인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재활 막바지 단계에 다다른 강정호가 세인트루이스 원정길에 오른 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승환과의 투타 맞대결 성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롭 비어템펠 기자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금 막 피츠버그 구단 버스가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호텔에 정차하는 것을 봤다. 강정호는 지금 팀과 함께 있다”고 썼다.

예상보다 이른 복귀다.

앞서 또 다른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피츠버그가 코너 내야수 제이슨 로저스를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보냈다. 강정호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로저스는 지난달 23일 피츠버그가 콜 피게로아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을 때 팀에 합류했다. 로저스는 9경기 18타석 타석에 들어서 13타수 1안타 4볼넷 6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현재 트리플 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 중인 강정호는 빅리그에 복귀할 준비를 거의 다 마쳤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규정상 야수는 재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간이 20일이다. 강정호는 오는 8일로 20일을 채운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현재 불펜 투수가 8명인데, 이를 예전처럼 7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지난주 논의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강정호를 불러올릴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8일 전후로 재활을 완료하고 팀에 합류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이러한 전망보다 일찍 빅리그로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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