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울주 청소년수련관

▲ 지난 7일 옹기축제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울주군 청소년의 달 행사 겸 제8회 대한민국청소년 댄스퍼포먼스대회 발악­청소년의 끼, 드러내어 꽃 피우다’가 끝나고 참가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그들의 끼를 방출할 전국규모의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울산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전병수) 청소년수련관은 8년째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전국 단위의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일 옹기축제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울주군 청소년의 달 행사 겸 제8회 대한민국청소년 댄스퍼포먼스대회 발악­청소년의 끼, 드러내어 꽃 피우다’가 그것이다.

전국의 청소년과 학부모, 일반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주군이 주최하고 울주군시설관리공단(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8년간 울산을 대표하는 청소년들의 문화축제이자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당초 댄스를 포함해 노래, 밴드 등 종합적예술경연대회로 펼쳐지다가 지난해부터 댄스대회로 집중해 열리고 있다.

8년째 전국 댄스퍼포먼스 대회
초등부~대학부 110개팀 열전
살아 숨쉬는 문화창구 역할 톡톡

“전국 대회인데도 여러 장르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실력있는 팀의 참가가 많지 않았어요. 지역에서도 전국의 정말 끼 있는 친구들이 참가해 자부심을 갖고 무대에 설 수 있는 대회를 열고자 많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댄스대회로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울주청소년수련관 관계자가 댄스대회 탄생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댄스대회로 집중해 열리면서 대회 참가팀의 실력이 높아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인 ‘네크로필리아’는 SNS 등 댄스를 한다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청소년수련관에서는 대회 격을 높이고자 심사위원 등도 청소년들이 TV 등을 통해서 잘 알고 있거나 이름 알려진 이들로 섭외하는데 공을 들였다.

사회는 개그콘서트의 인기개그맨 최효종이 맡아 유쾌하고 재미있는 진행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관심과 집중력을 높였고, 인기리에 종료한 ‘댄싱9’의 출연자 ‘홍성식’ ‘신규상’ ‘김기수’ ‘박인수’ 등이 속한 세계적인 비보이크루 겜블러크루를 초청해 대회를 빛냈다.

무엇보다 대회의 주인공은 청소년이다.

대회 준비부터 청소년수련관 내 청소년운영위원회, 동아리가 직접 회의를 하면서 무대를 기획하고 꾸민다.

“기본적으로 청소년의 달에 청소년 본인 스스로가 꾸며서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정말 꿈도 많은 반면에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풀 곳이 없습니다. 특히 지역 청소년들은 더욱 끼를 방출할 곳이 없죠. 앞으로도 청소년 댄스퍼포먼스대회가 울산을 넘어 전국 청소년들의 살아 숨쉬는 문화창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부터 대학부까지 전국에서 끼와 재능으로 뭉친 110개 팀이 참가, 오전부터 열띤 예선과 본선을 치뤘다.

종목 통틀어 대상의 영광은 울산의 김대은 등 50여명(고등)이 선보인 댄스컬 퍼포먼스가 차지했는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10여분간 춤과 연기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 장관상 및 장학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이외에 11개 팀은 부문별 금·은·동상과 장학금 등 총 1020만원을 수상하면서 자신들의 끼를 인정받았다.

한편, 울주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고 복지를 증진해 청소년의 균형있는 성장을 돕고자 지난 2009년 개관했다.

댄스퍼포먼스대회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을 위한 강좌, 청소년 국제교류, 청소년성취포상제 및 자기도전포상제, 국가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청소년자원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등 교육기관과 연계한 생존수영과 자유학기제,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학교 등 청소년을 위한 전용공간으로서 공간 및 강사 지원을 하고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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