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 - (하)강동권

 

북구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자연과 연계한 새로운 부도심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농소권, 효문송정권에 이어 북구를 구성하는 마지막 3번째 강동권역은 향후 지역내 가장 큰 변화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생활을 위한 공간개발과 넘쳐나는 관광객의 요구를 두루 만족시킬 전략개발이 개발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박천동 북구청장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강동권 관광 활성화사업은 울산시의 강동권개발 마스터플랜 및 투자유치 전략 변경 추진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사업진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북구는 이와 함께 오는 2027년 인구 30만명을 목표로 중장기발전계획을 짜고 있다. 지역발전의 밑그림이 될 용역사업에서도 강동권에 집중 된 관심과 기대감이 드러난다.

강동권 마스터플랜 수립에 따르면 강동은 ‘창조도시 울산을 완성하는 사계절 체류형 휴양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

 

세부사업으로는 총 5개 지구로 구성된다. 강동리조트 건립이 주축이 될 관광단지에는 시민안전체험교육센터와 복합이벤트몰, 부티크 호텔과 의료관광호텔, 한옥호텔, 승마리조트, 식객촌(복합식음테마시설) 등이 들어선다.

강동리조트 건립 주축 관광단지
산하지구 공공·전원주택단지
산악관광지구·해안관광지구
정자항 및 마을경관 개선사업
먹거리 관련시설 현대화사업 등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계획 박차

산하지구 내에는 이미 입주가 시작된 공동주택을 비롯해 베이비부머들의 관심이 높은 전원주택단지 등이 조성된다. 시유지 활용안으로는 한옥 형태의 평생학습체험관이나 문화예술회관, 어린이 생태놀이터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강동공원에 대한 체계적인 생태복원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체험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올 하반기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확충, 내년에 실시설계와 보상작업을 거친 뒤 2019년께 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다만 환경부의 자연마당 및 생태놀이터 조성사업으로 선정돼도 토지보상이 어려울 경우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대비책이 함께 따라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산하지구에서 추진되는 강동문화센터는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사업으로 주목된다. 지상4층 규모의 센터건립은 울산시와는 별도로 구 자체사업으로 진행돼 재정여건상 연차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청 예정 시기는 오는 2018년 10월이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할 산악관광지구는 당초 명확한 개발 범위를 규정하지 못했으나 우가산 공원계획에 집중한 뒤 주변여건을 고려해 골프장과 산악레저시설, 어린이모형놀이터와 생태체험자연마당 등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안관광지구 또한 당초에는 단순하게 해안경관정비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문화예술에 콘셉트를 맞춰 테마공간을 연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접한 해안선을 따라 총 13㎞ 구간에 걸쳐 군부대 부지를 활용한 강동해양레저복합시설과 몽돌해양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정자, 당사, 제전항 일원에는 중·소규모 요트 22선실이 계류할 수 있는 소규모 마리나타운 조성도 추진한다. 10억원을 들여 정자 국가어항에 마리나센터 1곳과 계류장 10선실, 당사항과 제전항에 계류장 각 6선실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오는 2019년 완료를 목표로 한 이 사업은 국방부와 이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전 가능한 시기에나 추진이 가능해 실질적인 완공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밖에 정자항 및 마을경관 개선사업은 정자항과 강동해수욕장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명소화된 해안가에는 문화와 예술, 디자인 개념이 접목된 포토존도 만들어진다.

▲ 울산북구 강동권은 울산시의 강동권 마스터플랜과 더불어 돌미역 등 특산품의 상품화, 당사해상낚시공원 및 정자활어회직판장 등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현대화 전략 등 관광지의 면모가 한층 더 부각될 전망이다.

강동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특산물(먹거리) 관련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도 필수다. 정자활어직판장과 주변의 몽돌해안 등은 강동권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구역이다. 하지만 활어회를 취급하는 조립식 건물은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돼 부식이나 누수는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은 기존의 조립건물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바꾸고 위치 또한 인근 국가어항 구역 내로 이전하는 것이 골자다. 시설 개선이 진행되면 기존 단층 규모의 활어직판장은 초장집과 특산물판매장 등을 두루 갖춘 복층 구조 수산물직매장으로 바뀌게 된다. 지역특산품을 어떻게 상품화 할 것인지를 고심해 온 북구는 내년 말 완공될 수산물직매장 내에 건어물 판매장도 함께 신설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박천동 청장은 “북구는 아직 미개발 된 토지가 많아 개발여건이 좋은 편이다. 강동권도 마찬가지다. 토지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권역은 물론 강동관광단지 개발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를 구축하는 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