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내달 10일 개막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30명 참가...자연과 인간의 가치 등 형상화
내달 10~19일 태화강대공원 일원

▲ 전수천씨 작품

올해 10돌이 된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Taehwa river Eco Art Festival)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지역 최대 규모의 미술축제이자 국제문화행사인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도심의 수변공간(태화강 둔치)을 대규모 야외 전시장으로 활용,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미술인들에게는 생활공간을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해 국내외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0년 간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를 개최해 온 경상일보사(대표이사 하성기)는 10돌 행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시민들이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본 행사인 설치미술 전시는 물론 부대행사에 이르기까지 예년과 차별화 된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 김학제씨 작품

올해 전시에는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3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시기간 동안 회화, 조각, 공예,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미술행위가 현대미술의 큰 흐름인 설치미술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인체를 활용하는 퍼포먼스와 인공적인 오브제가 어떤 형태로 하나의 예술품이 되는지 한 눈에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국내작가 20명, 해외작가 10명으로 구성된다. 작가군 속에는 세계적인 설치미술작가인 전수천 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원 교수를 비롯해 김학제, 김인태, 오윤균, 이병찬 등 지명도 높은 미술인이 대거 포함된다. 해외작가들은 프랑스, 터키, 캐나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독일 출신으로 오랜 세월 국제무대에서 펼쳐 온 활약상을 태화강 둔치에서 한번 더 보여줄 예정이다.

▲ 오윤균씨 작품

참여작가들은 전시 주제인 ‘Style of the Between’(사이의 형식)에 부합하는 작품을 통해 종교적 갈등, 정치적 분쟁, 감각의 고갈 등 다양한 사회갈등 사이에서 문화와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작품 대부분은 자연과 인간, 환경과 발전 등 각각의 가치들을 형상화 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룰 예정이다.

전시 개막 하루 전인 6월9일에는 사전행사의 일환으로 태화강설치미술제 학술심포지엄도 마련된다. ‘도시발전과 예술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미술인과 관람객, 비평가, 운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있는 발표와 토론을 펼쳐 문화도시 울산의 방향성을 도출한다. 심포지엄에는 하계훈 미술평론가,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존 사사키(Jhon Sasaki) 캐나다 작가 등이 참여한다.

전시장에서는 시민들이 작품관람에 그치지않고 직접 창작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트프리마켓과 미니아트상품전, 주말공연무대와 심야영화상영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 김인태씨 작품

고충환(평론가)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원장은 “TEAF는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문화예술이 도시민의 풍요로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번 TEAF를 통해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환(갤러리 쿤스트독 대표) 예술감독은 “이번 예술제를 통해 예술이 갈등의 간극을 좁히고 통합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울산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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