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랭킹 선두 도약…주요 부문 상위권 한국 선수들 점령

▲ 신지애가 15일 일본 후쿠오카 컨트리클럽(파72·6천323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천만엔)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지애(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천만엔)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컨트리클럽(파72·6천32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2위인 이보미(28·혼마골프), 김하늘(28·하이트진로)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천160만엔(약 2억3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2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JLPGA 투어 대회로만 따지면 지난해 11월 메이저 대회였던 투어챔피언십 리코컵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뒀다. 이 13승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 개최한 미즈노 클래식 2승이 포함돼 있다.

신지애는 시즌 상금 5천363만5천엔으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하늘이 5천105만6천666엔으로 2위, 이보미가 4천871만3천333엔으로 3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달리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2009년에는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는 평소 일본 상금왕에도 올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3대 투어 상금 1위를 석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왔다.

신지애는 “올해 JLPGA 투어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스승의 날에 우승하면서 선생님들께 기쁜 마음으로 연락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늘, 이보미와 한 조에서 경기한 신지애는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최근 샷 감각이 좋아서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부문에서는 김하늘, 신지애, 이보미 순으로 1∼3위를 형성했고 평균 타수는 이보미, 김하늘, 신지애 순으로 늘어서는 등 일본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 10개 대회에서 4승째를 거뒀다. 3월 이보미가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고 김하늘은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또 이지희(37)가 지난달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보미는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2타 차 공동 2위에 만족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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