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4년전과 가격비교...전체 14만3613가구중 16.5%가
아파트값 같거나 더 높아져...전세 평균가는 1억7722만원
4년전 매매가의 88%에 육박
17일 부동산114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의 아파트 496만8130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아파트의 18%(88만9487가구)는 현재 전셋값이 4년 전 아파트값과 같거나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은 전체 14만3613가구 가운데 2만3712가구(16.5%)가 4년전에 비해 아파트값이 같거나 더 높아졌다.
울산은 올해 5월 기준 호당 평균 전세가격이 1억7722만원으로 4년전 5월의 평균 매매가격 2억155만원과 비교해 88% 수준이다.
이는 대구(115%), 광주(102%)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주택 임대차시장의 월세화와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 측은 분석했다.
실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2년 5월 이후 4년간 48.59%의 상승률(2016년 5월 기준)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은 2.37%에 그쳤다.
5대 광역시 역시 최근 4년간 매매가격은 20.78% 올랐고 전세가격은 32.7% 올라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10%P 이상 높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팀장은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거나 월세로 빠르게 재편되는 임대차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전세 세입자는 저금리 대출을 활용한 내 집 마련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차형석기자
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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