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3대0으로 완파...1승 더하면 올림픽 진출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대0(25대16 25대11 25대21)으로 완파했다. 김연경 등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꺾고 리우 올림픽 본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대0(25대16 25대11 25대21)으로 완파했다.

전날 숙적 일본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우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을 포함해 8개국이 참가한 이번 세계예선에서는 아시아(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국가 중 1위를 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세 팀에 들어야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앞서 이탈리아(8위), 네덜란드(14위), 일본(5위) 등 강팀을 줄줄이 상대해 2승 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첫 상대 이탈리아에 1대3으로 패했지만, 네덜란드를 3대0으로 이겨 반등 발판을 마련하고 일본을 3대1로 제압한 데 이어 3연승을 달리며 리우행 8부 능선을 넘었다.

세계 26위 카자흐스탄은 비교적 수월한 상대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상대 전적을 15승 3패로 벌렸다.

세계예선 3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이제 페루(21위), 태국(13위), 도미니카공화국(7위)과 맞붙는다.

1승을 추가하면 전체 4위 진입을 낙관할 수 있고, 특히 태국을 이기면 아시아 1위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은 1세트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부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양효진(현대건설)의 블로킹에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에이스로 18대11로 점수를 벌렸다.

양효진이 속공과 시간 차로 20-13을 만든 이후에는 교체 투입 삼총사가 활약했다.

이소영(GS칼텍스)이 밀어 넣기 공격으로 23대15를 만들었고, 배유나(도로공사)가 세트포인트(24대15)를 잡았다. 이재영(흥국생명)은 강스파이크로 세트를 끝냈다.

한국은 2세트에도 6대1로 기세를 이어나갔다. 이재영이 서브에이스로 16대6으로 카자흐스탄을 몰아세웠다.

대표팀의 막내인 신인 강소휘는 교체 출전해 세트포인트(24대11)를 잡아내는 공격포를 날렸다. 한국은 14점 차(25대11)로 넉넉하게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는 범실이 늘고 공·수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졌다. 카자흐스탄에 5점 연속 점수를 내주며 12대11로 추격당했다.

한국은 16대13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잡았지만 이내 17대16으로 다시 쫓기고 18대18까지 허용했다.

김희진이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재영의 서브에이스와 박정아의 득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한국은 22대18로 다시 달아났다.

박정아는 매치포인트(24대19)를 잡고, 네트를 슬쩍 넘기는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 25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대표 공격수 김연경은 이날 7득점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3세트에는 코트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이재영(6득점), 양효진(7득점) 등이 공격 득점을 골고루 책임졌다. 양효진은 블로킹 4개, 이재영은 서브에이스 3개를 추가하며 활약했다. 한국은 서브로만 9점을 냈다.

한국은 19일 하루 휴식한 뒤 2승 2패를 기록 중인 페루와 20일 오후 12시 55분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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