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임펄스 2, 데이턴·뉴욕 거쳐 대서양 횡단 예정

태양광 전지로 얻은 동력으로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 중인 비행기 '솔라 임펄스 2'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오하이오로 향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위스에서 만든 솔라 임펄스 2는 이날 오전 5시께 미국 오클라호마주 북동부 털사 국제공항을 출발, 중동부 오하이오주 서부 데이턴 국제공항으로 떠났다.

솔라 임펄스 2는 오로지 태양광으로 동력을 얻어 세계 일주를 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출발, 오만, 미얀마, 중국, 일본을 거쳐 같은 해 7월 미국 하와이주에 도착했다.

앞서 중국 난징에서 하와이 주로 향하던 중 악천후와 기체 날개 손상으로 일본으로 긴급 회항해 한 달간 체류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에 처음 착륙 후 샌프란시스코, 피닉스를 거쳐 지난 13일 털사에 착륙했다.

약 18시간이 소요될 이번 비행 후에는 뉴욕을 마지막으로 미국에서의 비행을 마치고 대서양을 건너 유럽이나 북아프리카에 기착한 뒤 처음 출발한 아부다비로 향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솔라 임펄스 재단은 인구 밀집 지역 위를 비행할 때 조종사는 절대 잠들어서는 안 되며, 바다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을 비행할 때 한 번에 최대 20분 동안 잠시 자는 형태로 하루에 여러 번 나눠서 잠을 자게 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솔라 임펄스 2가 최대 시속 45㎞로 비행하고 태양열이 센 낮엔 시속을 최대 90㎞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탄소 섬유 재질로 만들어진 기체의 무게는 미니밴 또는 중형 트럭과 맞먹는 2천268㎏ 정도다. 1만7천 개의 태양 전지, 충전 시설을 탑재한 날개를 활짝 펴면 보잉 747 기체의 날개보다 더 넓다고 한다. 낮엔 태양열을 이용하고 밤엔 낮에 비축한 태양열 에너지로 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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