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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이봉주, 보스턴마라톤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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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4.17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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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선수의 제 105회 보스턴 마라톤대회 우승은 우리 민족의 끈기와 저력을 세계에 과시한 쾌거다. 세계최고의 권위와 규모를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 51년만에 승리의 영광을 한국에 안겨준 이봉주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 선수의 우승은 숱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으로 이뤄낸 것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또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황영조선수가 우승한 이후 침체돼 있던 우리 마라톤에 밝은 미래와 함께 희망을 심어 준 값진 것이기도 하다. 10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 대회는 미국과 케냐의 10연패, 미국선수의 7회 우승등 각종 대기록과 함께 마라톤의 영웅들을 배출해 해 왔으며 특히 어느 마라톤 대회보다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47년대회에서 서윤복 선수가 2시간25분39초의 당시 세계최고 기록으로우승을 했고 6·25전쟁 직전에 열린 50년대회에서는 함기용 선수와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1위부터와 3위까지를 모두 휩쓸기도 했으나 이후 50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던 중 51년만에 이선수가 마라톤 한국의 영광을 재연한 것이다.  마라톤은 굳센 체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무엇보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인내력과 불굴의 의지가 승패를 좌우한다. 91년 마라톤에 입문한 이선수는 92년 자신의 첫 풀코스인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고 전국체전에서 마저 9위에 처지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93년 전국체전에서 정상에 올랐고 그해 12월에는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보스턴 마라톤을 준비하던 이선수는 훈련도중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아버지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신념으로 더욱 훈련에 몰두해 결국 승리를 했다.  물론 그의 노력만으로 얻어낸 승리는 아니다. 코치진의 치밀한 코스분석과 작전, 프런트의 적극적인 지원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육상계의 바람대로 이선수의우승이 한국육상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우리 마라톤의밝은 앞날을 기대해 보면서 다시 한번 이봉주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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