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김무성·최경환 합의…與 지도부 공백 해소 국면

새누리당이 26일 임시지도부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장관급)을 내정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은 최근 3자 회동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 가장 적임이라는 데 합의했으며, 정 원내대표는 최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정 원내대표에게 수락 의사를 전해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비 제막식에서 옆에 앉아있던 김 전 대표에게 “김희옥 전 위원장이 수락했다. 오늘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애초 이날 오후 김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비대위원장 영입 의사를 재차 전달하고 수락을 구할 계획이었다.

이로써 20대 총선 참패 이후 40여 일간 지속돼온 새누리당의 지도부 공백 사태도 일단락되는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른 시일 내에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추인할 계획이다.

비대위원 인선은 김 전 위원장이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과 상의해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제11회 제주포럼이 열린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당내에서) 두루두루 동의하는 분이 있어서 그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에 그분을 다시 접촉하고 가부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가 고향인 김 전 위원장(68)은 검사 출신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법무부 차관, 동국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해송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앞서 친박(친박근혜)계는 김 전 위원장과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박(비박근혜)계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