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철광석, 구리 등 금속 원자재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반짝 상승세를 보이던 철광석·구리·알루미늄·니켈 등 금속 원자재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다롄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이달 3일 100t당 566.5위안으로 1월 저점 대비 79.3%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폭등세가 무색하게 철광석 가격은 한 달도 못 돼 17.1% 하락했다.

27일 오전 11시 6분(한국시간) 현재 철광석은 t당 45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구리 가격은 8%대의 급등락을 반복하며 커다란 ‘M’자 그래프를 그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지난 1월 14일 t당 4천331 달러까지 내렸다가 3월 17일 5천70달러까지 오르며 17.1%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고점 대비 8.1% 하락했고 다시 3주 만에 8.6% 뛰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9.7% 하락하면서 내리막길을 탔다.

LME에서 니켈 3개월물 가격은 2월 11일 1t당 7천395달러로 연 저점을 찍은 후 5월 3일 9천520달러까지 25.4% 올랐다.

그러나 니켈 가격은 현재 11.8% 미끄러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금속 원자재 가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의 노릴스크 니켈은 전 세계 니켈 생산업체의 70%가 현재 적자상태라고 추산했다.

칠레 구리 생산업체 안토파가스타의 장 폴 루크시치 회장은 “최근 몇몇 긍정적인 신호를 보기는 했지만, 앞으로 1∼2년 정도는 구리 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오 틴토의 샘 월시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가 금융위기의 타격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 감히 (원자재 가격의) 바닥을 말하는 것은 용감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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