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주로 8, 9번 타자로 나왔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자 타순도 2번으로 올라갔다.

첫 타석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바우어와 대결한 김현수는 2구째 시속 140㎞(87마일) 커터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김현수는 고통스러운 듯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쩔뚝이며 1루로 걸어나갔다.

벅 쇼월터 감독은 1루로 걸어 나와 김현수의 상태를 살폈다. 김현수는 미소를 지으며 쇼월터 감독을 안심시켰다.

이후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한 김현수는 조너선 스쿱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불카운트에서 바우어의 시속 151㎞(94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 나갔지만 펜스 몇 발자국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4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바우어의 5구째 시속 148㎞(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3-3으로 따라잡힌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우완 작 매컬리스터에게는 3구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7회말 수비 때 조이 리카드로 교체됐다.

이틀 전 3타수 3안타(2루타 2개) 1볼넷, 전날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지만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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