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직업 참가자 눈길...창업자에겐 정보교류 마당
초청인사 특강도 인기만점...“취업준비도 미래위한 시간”

▲ ‘청춘! 열정을 말하다’라는 슬로건으로 28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년일자리 드림페어(Ulsan Youth JOB DREAM FAIR) 개막식에서 하성기 경상일보 대표이사와 김기현 울산시장, 김종훈 국회의원 당선인, 허령 울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개막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세상에 이렇게 새롭고 다양한 직업들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지난 28~29일 경상일보 주최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년일자리 드림페어(Ulsan Youth JOB DREAM FAIR)’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업종의 비중이 높은 울산에서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직업과 이색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생소하면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29일 베스트셀러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인 채사장 작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런 직업도?” 듣도 보도 못한 이색직업들

지난 주말과 휴일 열린 행사장에는 중·고교생 자녀와 함께 온 부모,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참가했다.

소믈리에, 아이성향그림소통가, 놀이기획자, 마술사, 가죽·은 공예 등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한 부스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

울산대학교에 재학중인 박진성(28)씨는 “지나가는 길에 행사를 한다길래 잠시 들렀는데 스쿨링매니저, 퍼스널컬러분석가 등 생소한 직업들을 보니 호기심이 생겨 구경하고 있다”며 “내가 관심이 있어 찾아보지 않고는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정보가 가득해 흥미롭다”고 말했다.

부스 가운데 ‘퍼스널컬러분석’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퍼스널컬러분석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색깔 유형을 찾고 그 색깔에 맞는 성격과 어울리는 직업 등을 탐색하는 부스였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상담가들의 친근한 입담과 직업고민 상담에 이끌려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질적인 면에서 다소 실망스런 반응도 보였다. 한 취업준비생은 “생각보다 부스에서 얻을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다”며 “정말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나 직접적인 도움보다는 물건을 팔거나 수강생 모집을 위해 설치된 부스도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스토리팩토리 김대홍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우리 회사의 보험청구 앱을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직업과 기술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청년창업가들이 모이다 보니 창업자들간 정보교류의 장으로서도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울산 출신 개그맨 김영철씨가 28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년일자리 드림페어에서 ‘힘을 내요 슈퍼파월’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갖고 있다.

◇“꿈이란 자꾸 내뱉을수록 가까워지는 것”

28일 열린 울산 출신의 개그맨 김영철의 희망토크콘서트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후 3시 무대에 김영철이 올라서자 방문객 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김영철은 인사말을 통해 “고향인 울산을 방문해 후배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텐데, 모쪼록 미래를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힘든시기를 겪다 보면 꿈이 없는 시기나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며 “그럴수록 꿈이란 것은 직접 적고, 스스로 다짐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자주 내뱉을수록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철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것’이라 밝힌 정희수(15·옥현중)양은 무대에서 직접 노래를 불러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29일에는 신직업 창직가협회 임한규 사무국장의 사회로 신직업창직가 토크쇼가 진행돼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직업과 전망 등을 소개했다. 글=이우사기자·김예현 수습기자

사진=김동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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