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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해 뛰는 울산의 기업들]반도체 접합소재 솔더볼 생산 세계 2위(2)덕산하이메탈
매년 기술·연구개발 매진...보유 특허만 4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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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9  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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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3대 주력산업을 바탕으로 한 중화학공업도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자나 소재산업 등은 발달되지 못하거나 부각되지 못해왔다. 지역 중견기업인 덕산하이메탈(대표이사 회장 이준호)은 이러한 중화학공업 위주의 지역 산업체계에서 반도체 접합소재라는 독자적인 아이템으로 기술 및 연구개발에 매진, 매년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 울산지역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인 덕산하이메탈 마이크로 스몰볼 공장에서 직원들이 솔더볼을 생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머리카락보다 작은 솔더볼 한달 5000억개 생산

지난 26일 찾은 울산 북구 연암동 덕산하이메탈 본사 내 마이크로스몰볼(MSB) 공장. 반도체·디스플레이 접합 소재인 솔더볼(solder ball) 생산업체인 이 회사에서도 크기가 150㎛ 이하의 아주 작은 솔더볼을 생산하는 곳이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진복과 방진화 착용은 필수였고, 또한 에어샤워를 통과해야만 가능했다. 미세한 먼지의 유입조차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공장 안에서는 방진복으로 중무장한 직원들이 각각의 솔더볼 생산설비 옆에 붙어있는 모니터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과정에서 혹시나 모를 불량이나 오류가 생길때를 대비해 항상 보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이 곳은 솔더볼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솔더볼은 반도체를 패키징할 때 반도체 칩과 전자회로기판(PCB)을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공 모양의 초정밀 부품이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하는 솔더볼은 300~760㎛(1㎛는 100만분의 1m)부터 30~70㎛까지 다양하다. 주석 등 합금에 열을 가한 뒤 특수 공정을 거쳐 초당 2만개 이상 생산한다. 이 회사의 한 달 생산량은 무려 5000억개 수준이다.

덕산하이메탈 오금술 전무는 “매년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솔더볼의 크기는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며 “가장 작은 제품은 머리카락이나 A4용지 두께보다 작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직원 30% 연구개발직 매출 10% R&D 투자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1999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매출액은 30억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이 611억원으로 16년만에 20배 이상 급증했다. 2014년(582억원) 대비해서는 4.97%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분할된 OLED 유기소재회사 덕산네오룩스를 비롯한 8개 관계사의 매출액을 더하면 2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2002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나서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전체 직원의 30% 가량이 연구개발직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보유한 특허만 400개가 넘고 출원 중인 것도 100여건에 이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소재의 접합 공정 온도를 낮추는 ‘저온나노접합 기술’을 서울시립대로부터 이전 받아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이 기술은 접합 소재의 공정 온도를 이전보다 최대 50% 가량 낮춰 에너지 비용 절감과 함께 주변 부품소재의 변형이나 불량률을 최소화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덕산하이메탈 이준호 회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재산업 분야 1등 기업으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

덕산하이메탈의 솔더볼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반도체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는 일본의 ‘센주 메탈’에 이어 2위권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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