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내 테러조직 알카에다 요원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믿어지는 5~6개 지역에서 미량의 탄저균이 검출됐다고 리처드 마이어스 미국합참의장이 25일 밝혔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금까지 조사한 아프간내 5~6개소에서 수거한 일부 자루걸레에서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왔다"면서 그러나 문제의 탄저균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을 정도의 소량으로 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양은 아니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탄저균이 발견된 자루걸레를 가져와 정밀 분석을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는 이들 지역에서 활성 탄저균에 대한 확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탄저균 제조에 사용됐을 수도 있는 칸다하르 소재 버려진 실험실에서 일부 장비가 발견됐으나 탄저균 제조에 필요한 장비 일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탄저균 제조사실을 시사하는 일부 장비가 칸다하르 소재한 실험실에서 발견되긴 했으나 필요한 모든 장비가 아니라 일부만이 그곳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간 주둔 미군을 총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24일 알카에다가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시도한 증거를 미군이 발견하긴 했으나 실제로 그같은 무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NBC TV에서 칸다하르 주둔 미군이 대량파괴무기나 탄저균,또는 여러 형태의 그같은 무기들을 획득하려고 한 알 카에다의 시도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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