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북측안벽 2선석 및 배후단지 현장

▲ 울산신항 북측안벽 조성공사가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콘크리트 포장작업이 한창이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신항 북측안벽 2선석 및 배후단지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구간이다. 울산항은 항만시설의 조기확충 및 항만배후단지 부족 해소를 통해 21세기 동북아 거점항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4t 레미콘 하루 60여대
올해 완공 목표로 작업
접안시설 공사는 완료

◇북측안벽 하루 콘크리트 투입량 828t

31일 울산신항 북측안벽 일대는 끊임없이 드나드는 레미콘 차량들로 뽀얀 흙먼지를 날리고 있었다. 레미콘 차량을 통해 운반된 콘크리트는 펌프카로 옮겨진다. 펌프카는 20여m의 긴 관을 펼쳐 정해진 구간에 콘크리트를 쏟아낸다.

현재 매립이 완료된 븍측안벽 2선석과 배후단지 3공구는 콘크리트 작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총 37만6000㎡ 규모(7140㎡ 규모의 축구장 52개 크기)의 부지에 대한 마무리 공사로 9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넓은 부지에 대규모로 진행되는 콘크리트 공사라 시공업체들은 구간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가로 10m, 세로 40m의 직사각형 틀을 마련하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한 조각씩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콘크리트의 특성상 한번에 넓은 구간을 진행하면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측안벽 일대에 투입되는 콘크리트의 양은 하루 평균 828t(360㎥)이다. 레미콘 차량당 14t 가량의 콘크리트를 운반하며, 하루에 평균 60~80대의 레미콘 차량이 투입되고 있다.

감리업체 대영엔지니어링 김성덕 상무는 “콘크리트 공사는 비가 오면 전부 멈춰버리기 때문에 공사에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라며 “최근 들어서 날씨가 좋아 목표 공정률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안벽 일대는 콘크리트 공사가 끝나면 인도, 조경시설, 전기시설 등의 기반시설 조성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 울산신항 북측안벽에 부두접안 시설이 완료돼 있다. 김동수기자

◇북측안벽 2선석 포구 접안시설은 완료

북측안벽 일대 공사구간은 크게 배가 접안을 할수 있는 2개 선석(포구)과 배후단지로 나뉜다. 총 10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공사에는 2개 시공사와 4개 관리단 업체가 함께 공사를 진행중이다.

그중 직접적으로 선박이 정박을 하는 접안시설은 이미 조성이 완료됐다. 북측안벽 2선석은 향후 목재, 잡화 등의 화물을 실은 선박들이 공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나머지 전기, 조명 등 시설조성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제5항로를 통해 2개 선석에 각각 2만t, 3만t급의 대형선박들이 드나들게 된다.

이날 북측안벽 선석에는 반갑지 않은 ‘첫 손님’으로 현대중공업의 3만4000t급 숙박선 ‘EDDA FORTIS’호가 정박해 있었다. 아직 정식개장하지 않은 북측안벽 선석에 배가 있는 것은 최근 조선경기 불황의 여파다. 현대중공업에서 주문을 받아 숙박선을 건조했지만, 발주가 취소돼 현재 북측안벽에 ‘장기주차’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측에서 완성된 배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북측안벽에 정박해 놓기로 했다”며 “시와 현대중공업 등 협의를 통해 북측안벽의 정식개장 전까지만 한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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