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건축허가과·시건축사회...야음동 취약층 가구 리모델링

▲ 울산시 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등이 7일 울산 남구 야음동 ‘사랑의 집수리 대상 가구’를 방문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을 시작하기로 했다.
울산에서 공무원과 건축사가 함께 어려운 가정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남구청은 건축허가과 봉사단과 울산시건축사회가 7일부터 야음동에 위치한 한 가정에 사랑의 집수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부 중 남편은 허리 부상으로 직장을 잃어 대리기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아내는 허리질환과 지적장애1급을 가진 자녀를 돌보느라 일을 할 수 없는 처지다. 이들 부부의 집에는 곰팡이가 생겼고, 곳곳에서 물이 새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울산시건축사회는 집수리 계획에서부터 설계와 시공에 참여하고, 건축허가과 봉사단은 행정지원을 펼치는 한편 입주를 앞두고 청소를 해줄 예정이다.

특히 건축사회 회원들은 이들 부부와 자녀가 집안 내에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단차를 없애고 현관과 화장실 위치 변경, 싱크대와 벽지, 장판 교체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선다.

남구청은 울산건축사회의 집수리 공사가 오는 17일까지 마무리되면, 입주청소를 실시해 20일 입주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건축인의 재능기부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도 키워지길 기대한다”며 “지역주민들이 사회공헌과 자원봉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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