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멀티히트도 기록...김현수 첫 도루 성공

▲ 8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6회말 이번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린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동료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던졌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타석과 누상에서 모두 활약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대만 출신 왼손 투수인 마이애미 선발 투수 천웨이인과 맞대결을 펼쳤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투수 앞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1루를 밟은 박병호는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커트 스즈키가 우익수 앞 안타를 터트려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팀이 4대5로 역전을 허용한 뒤인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방망이를 든 박병호는 천웨이인의 시속 138㎞ 슬라이더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박병호의 11호 홈런이다.

감을 잡은 박병호는 7회말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쪽 안타로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 연합뉴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타율은 0.220(173타수 38안타)으로 올랐다.

오승환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8-5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상대는 신시내티의 5번 타자 애덤 듀발. 오승환은 듀발과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시속 148㎞(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상대로는 시속 135㎞(84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아웃을 추가했다.

빌리 해밀턴을 상대로도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시속 138㎞(86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1로 더 내려갔다. 그는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오승환은 시즌 10호 홀드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4번째 타점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첫 도루를 성공했다.

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뉴욕 메츠와 벌인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98에서 0.292(89타수 26안타)로 내려갔다.

이대호(34)가 결장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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