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훔<독일>=연합뉴스)0…터키와의 유럽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평가전이 열리는 보훔 루어스타디움에서 1시간 가량 뜀뛰기와 슛 훈련 등으로 몸을 풀었다.

 선수들은 훈련직전 유니세프 어린이축구단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으며경기장에는 한국과 터키, 독일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팀에 이어 훈련에 들어간 터키대표팀은 한국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한채 1시간 동안 훈련을 했다.

  0…한국-터키전이 열리는 보훔 루어스타디움이 터키의 홈구장이 될 전망이다.

 보훔지역에 거주하는 터키인들의 수는 3만5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기 이틀전까지 1만명 이상의 터키인들이 입장권을 구입했다고.

 또 터키 축구팬들은 한국과 터키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무리를 지어 경기장을 돌며 환호와 야유를 보내며 위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붉은악마 명예회원 40여명과 현지 거주 한민 등 350여명이 응원단을꾸릴 예정이다.

 한편 보훔 한인회의 오수혁 부회장은 이날 경기장을 방문,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기념품과 교민 사인이 적힌 유니폼 등을 대표팀에 전달했다.

  0…핀란드전에서 2골을 넣어 대표팀의 골가뭄을 해소하며 모범을 보였던 황선홍(33.가시와 레이솔)이 후배들에게 「쓴 소리」를 던졌다.

 황선홍은 『후배들이 가능성은 있지만 자신의 기량을 완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또 매스컴의 찬사에 도취돼 자신의 단점을 찾지 못하고 오버액션을 취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지적한 뒤 『자신의 단점을 찾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황선홍은 『골드컵 때까지의 경기는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전지훈련에서 전력을 다진 만큼 좋은 경기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회택, 차범근, 최순호 등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의 명맥을 이을 선수 후보로 설기현, 차두리, 이동국을 꼽았으나 『아시아를 넘기 위해서는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기도.

  0…폴란드 기자들이 막무가내로 심재원(프랑크푸르트)을 인터뷰하겠다며 숙소에 진을 쳐 대표팀 관계자를 당혹케했다.

 이들은 터키와의 평가전을 앞둔 25일(현지시간) 오후 숙소인 에센 쉐라톤 호텔을 찾아와 『심재원을 인터뷰하지 못 할 경우 호텔을 떠나지 않겠다』며 버텼다고 대표팀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경기 전날은 인터뷰를 금한다」는 규칙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버틴 1명의 기자에게 인터뷰 기회를 줄 수 밖에 없었다고.

  0…대한축구협회 조중연 전무가 독일에 머물고 있는 선수단에 합류.

 25일 오후(현지시간) 선수단 숙소에 도착한 조 전무는 터키와의 평가전이 끝난뒤 선수단의 귀국행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당초 선수단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던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폴란드의 평가전 관전을 위해 유럽에 남는다.

  0…독일 언론들이 차범근 전 대표팀감독의 근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

 터키전을 앞둔 대표팀의 훈련장에 취재차 모인 독일 기자들은 차범근이 현장에와 있는 지와 그의 근황을 물어 독일에서 그의 유명세를 실감케 했다.

 한편 대표팀 관계자와 국내 취재진이 현역 대표팀 선수인 차두리(고려대)가 차범근 전 감독의 아들이라고 소개했으나 별 관심이 없는 듯 시큰둥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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