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 〈명성황후〉가 영화로 기획됐을 때 캐스팅을 제의받은 뒤 한동안 뮤지컬을 관람하고 관련자료도 수집하다보니 그분의 매력에 빠졌어요. 한창 재미를 느끼고 있는 스크린을 잠시 떠나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명성황후를 만나지않으면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덜컥 승낙했지요. 잘해낼 수 있을지는 걱정되지만 제가 지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KBS 2TV가 5월 9일부터 방송하는 수목사극 〈명성황후〉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이미연(30)은 명성황후를 카리스마가 강하면서도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로 해석했다.  "오늘 연습을 시작했는데 대사가 입에 익지 않아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께 죄송스럽더군요. 23일께 크랭크인에 들어가면 저를 노려보는 3대의 스튜디오의 카메라도 낯설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더 연습하고 정신집중에 노력해야지요."  이미연은 현재 영화계에서 여배우 트로이카의 한 축으로 꼽힐 정도로 무르익은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사극에는 처음 출연하는 "완전초보" 연기자다.  지난해 〈물고기자리〉에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연기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가 하면 올해 들어 〈인디언 썸머〉와 〈흑수선〉에 잇따라 캐스팅됐고 그가선곡한 음반 〈연가〉는 god의 음반을 제치고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사진 있음>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