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만의 경기서 자축포...박병호는 3G 연속 무안타

▲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와의 경기 중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오른쪽)가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하지만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월10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던 추신수는 지난달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복귀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이번 시즌 두 번째 부상자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그러고는 24일 만인 이날 다시 복귀전을 치렀다.

추신수는 1대10으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 왼손 투수 숀 마나에아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8구 시속 143㎞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첫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40번째 홈런이다.

추신수의 마지막 홈런은 작년 10월 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나왔다.

추신수는 나머지 네 번의 타석에서는 볼넷 하나와 범타 3개를 기록했다.

아웃된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줄곧 배트 중심에 맞혀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초 경기를 시작하는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마나에아의 2구를 밀어쳐 좌측 워닝트랙까지 타구를 보냈다.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을 당했지만 복귀전 첫 타석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0대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추신수는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당했지만, 자신의 장기인 선구안을 발휘해 볼넷으로 1루에 걸어갔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거의 우익수 앞까지 수비 시프트를 한 오클랜드 2루수에게 걸려 땅볼 아웃 처리됐다.

추신수는 9회초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배트 중심에 맞혔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로 이날 타격을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이 됐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7회말 1사 후 대니 발렌시아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수비 감각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했다. 텍사스는 5대14로 대패했지만, 39승 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는 여전히 부진 탈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박병호는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07(188타수 39안타)로 떨어졌다. 9일 마이애미와의 경기를 끝으로 그의 안타는 ‘39’에 묶여 있다.

미네소타는 9대4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막차로 20승(43패) 고지를 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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