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여성 35% 앓아...저체중·흡연자도 위험
노년기 골절 대비해야

▲ 신광식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 감소, 질적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T수치(T-scores)가 -2.5 미만이 나오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T수치 -1.0~-2.5 사이의 값은 골감소증이라 한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골절을 당하기 전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50세 이상 여성 35%와 남성 8%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노년기 골절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신광식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와 골다공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보자.

-골다공증 검사는 어떤 사람이 받아야 하나.

“폐경 후 모든 여성 및 70세 이상의 남성은 골밀도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특히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 전 여성 및 저체중, 흡연자 등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골다공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골다공증 치료는 주로 약으로 하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제와 함께 칼슘·비타민D 보조제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제제가 있다. 비 척추성 골절, 고관절 골절에 대한 증거가 아직 확실치 않아 약을 잘 복용할 수 있으면 주사제보다 경구제 복용을 추천한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주사제 처방을 권유하고 있다. 단,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단독 치료를 통한 골밀도의 증가는 어렵다. 반드시 칼슘·비타민D의 보충이 필요하다. 또 적정량의 칼슘 섭취 없이 비타민D만 단독으로 보충하는 것도 효과가 없다.”

-약을 얼마나 먹어야 하나.

“골다공증은 수개월 만에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다. 수년 또는 10년 이상의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매년 골밀도 검사를 통해 현 상태 및 10년 이내 주요 골절 및 고관절 골절 위험률을 파악하면서 환자에게 맞는 치료계획이 설정돼야 한다.”

-골다공증 약에 대한 부작용은 없나.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는 턱밑 뼈의 괴사 및 비정형 대퇴부 골절 그리고 식도암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의사의 경과 관찰 없이 장기 복용한다면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경도의 골다공증의 경우 4~5년 정도 투약 후 1~2년의 휴지기를 가진다. 칼슘 또한 과다 섭취하면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심근경색 및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D 주사제는 효과가 있나.

“비타민D는 자외선(UVB)에 의해 80%, 음식으로 20%가 섭취된다. 대표적인 비타민D 음식으로는 달걀노른자, 치즈, 우유, 곡물, 등 푸른 생선 등이 있다. 최근 항노화 및 항암에 있어 비타민D의 세포학적 효과가 발표되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피로회복, 골절예방 등의 이유로 잦은 비타민D의 정맥주사를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비타민D의 결핍이 과장돼 알려지는 경향이 있다. 비타민 부족에 대한 보충은 부족한 사람에 한해 3개월마다 정맥주사가 아닌 근육주사로 투여하면 된다. 최근 해외에서의 임상 메타분석 및 시스템 분석에 의하면 관절염 예방, 심혈관 질환 예방, 암 예방, 사망위험 감소에 대한 명백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D의 보충은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 진단 후 칼슘제와 같이 경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은 하루 20분 정도 팔과 다리에 햇볕을 쬐어 비타민D 합성을 하길 바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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