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젬마 호서대 교수

▲ 13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6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제6강에서 한젬마 호서대 교수가 ‘아트콜라보 / 창조예술, 기업을 살린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문화와 예술의 시대다. 기업은 예술가에게 일을 맡기고, 예술가는 지원금도 받고, 이것이야말로 창조적 융복합의 시작이다. 일단 만남과 소통에서부터 시작해보길!”

한젬마 호서대학교 문화기획과 교수가 지난 13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린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의 강사로 나와 현대사회 아트 콜라보의 다양한 현상과 그에 따른 변화에 대해 들려줬다.

경상일보가 운영하는 BCS 수강생 대부분은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이자 크고 작은 단체나 모임을 운영하는 CEO다.

■ 기업의 예술가 활용 방법
- 출장에 예술가와 동행해 볼 것
- 못쓰게 된 것이나 버릴 것 예술가 창작재료로 제공할 것
- 자투리공간, 창작공간으로 제공
- 홍보물을 예술가에게 맡겨볼 것

이날 회원들은 한 교수가 제안한 새로운 트렌드를 자신의 경영 및 인생철학에 견주며 문화적 소양의 중요성과 이를 매개로 한 인간관계의 확장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교수는 대학 강단에서 강의하며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돕는 코트라에서 수년 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해 온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어 “제품 생산에서 포장, 유통, 홍보, 판매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모든 활동과정에서 예술가와 예술품을 활용하는 작업을 ‘아트 콜라보’라 한다”며 “요즘은 패션분야는 기본이며 전자기기와 의료기기, 정보통신(IT) 제품에서도 이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이 예술가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출장에 예술가와 동행해 볼 것, 못쓰게 된 것 혹은 버릴 것을 예술가에게 창작 재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 기업의 자투리 공간을 예술가에게 제공할 것, 홍보물을 예술가에게 맡겨볼 것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2012년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 2012) 참여 작가로 활동했고,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BCS에서 강연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EBS, MBC에서 다수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 ‘인터미디언’이라는 타이틀로 작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못이나 경첩 등을 소재로 한 창작활동을 선보이기도 한다. 저서로 <그림 읽어주는 여자> <그림 엄마> 등이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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