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이후 울산지역 한우전문 식당은 소도축 감소와 손님감소로 격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돼지고기 판매 식당은 매출이 급증, 희비가 엇갈리고있다.  15일 울산시와 지역 축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구제역 발생으로 격감했던 돼지고기소비량이 올들어 유럽지역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소비량이 줄면서 축산물 수요가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상개동 삼와산업과 언양읍 화신산업 등 2개 도축장에서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소 도축 실적은 5천80마리로 지난해 같은기간 7천680마리보다 34%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수용 돼지 도축은 지난해 1만5천599마리에서 올해는 2만5천727마리로 65%인1만128마리나 급증해 돼지고가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쇠고기 도축이 감소한 것은 광우병 발생이후 시민들의 축산물 수요가 돼지고기로 옮겨가면서 가정에서의 수요는 물론 시내 한우전문식당에서의 소비량이 격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언양과 봉계지역 한우전문 판매점들은 영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60~80%까지 뚝떨어져 지역 한우의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으나 발길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외국산 생우 직수입과 함께 품질이 뛰어난 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축산물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지역 축산물의 소비감소가 곧바로 축산농가의 기반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럽의 광우병 발생으로 쇠고기 소비가 줄면서 축산농가들이 타격을입고 있다"며 "쇠고기 소비촉진과 함께 철저한 구제역 방역으로 돼지고기 수출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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