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포함 4출루 활약...나머지는 무안타 침묵

▲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연합뉴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4출루 대활약을 펼치며 텍사스 1번 타자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4경기, 1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나란히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24일 동안 결장했던 추신수는 복귀 이후 세 번째인 이날 시즌 첫 2루타를 포함해 첫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에 시즌 두 번째 도루까지 성공하며 타격은 물론 주루에도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4출루 대활약을 펼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74에서 0.231(26타수 6안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3회초 좌중간 안타를 쳐낸 추신수는 0대5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치리노스의 솔로포가 터지자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오클랜드 에이스 소니 그레이의 94마일(약 151㎞)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쳐냈다.

추신수의 2루타로 추격 흐름을 이어간 텍사스는 이안 데스몬드의 적시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투런 홈런까지 더해 단숨에 5대5 동점을 만들었고, 6회초와 7회초에 홈런포 한 방씩을 더해 7대5 역전승을 일궈냈다.

추신수는 7회초, 9회초에 각각 볼넷을 골라내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박병호의 침묵은 4경기째 이어졌다. 박병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삼진 1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날린 이후 박병호는 4경기, 15타수 무안타의 슬럼프를 겪었다. 이 기간 삼진은 9개나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03(192타수 39안타)으로 떨어져 1할대가 눈앞이다.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미네소타는 외야진의 어이없는 수비가 속출하는 등 수비에서도 무너져 2대10으로 속절없이 패했다.

전날 뉴욕 메츠의 강속구 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투런 홈런으로 두들긴 강정호는 디그롬보다 더 강력한 공을 던지는 노아 신더가드의 구위에는 눌렸다.

강정호는 적지에서 열린 메츠전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인 신더가드를 맞아 첫 타석 삼진에 이어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9회초 1사 2루에서 메츠 마무리 제우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3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3루수 악송구로 2루까지 나갔지만, 기록원은 3루수 실책으로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춘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0.294에서 0.283(106타수 30안타)으로 떨어졌고, 피츠버그는 2대11로 완패했다.

이대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상대 좌완 선발 드루 스마일리에게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고 8회초에 교체됐다.

선발 출전한 두 경기 연속으로 안타 없이 삼진만 3차례 당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이 0.288(111타수 32안타)로 내려갔다.

시애틀은 연장 13회까지 가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2대3으로 허무하게 졌다. 김현수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의 생소한 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현수는 이날 보스턴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타율이 0.319(94타수 30안타)로 내려갔다.

대신 몸에 맞는 공을 얻어 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이어갔다. 김현수는 1회초 몸에 맞는 공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잡혀 첫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에 4대6으로 패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결장한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7회말 선취점을 냈으나 8회초 케빈 시그리스트가 2실점, 9회초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이 2실점해 결국 1대4로 역전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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