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이대호·강정호 무안타…박병호는 결장

장현구 특파원·신창용·이대호 기자 =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내며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지 못한 김현수는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열흘 만이자 시즌 9번째 멀티히트로 반등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살아난 타격감과 함께 시즌 타율도 0.319에서 0.327(98타수 32안타)로 높아졌다.

김현수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토론토의 우완 선발 애런 산체스의 3구째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1루수 저스틴 스모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3회초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많은 박수를 받은 김현수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산체스의 2구째 93마일(약 150㎞)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현수는 이후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4회말에는 6구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말에는 바뀐 투수 드류 스토렌의 2구째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토론토에 3-13으로 대패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에는 오승환(34)과 추신수(34)가 모두 출전했으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환은 위기에서 등판해 자기 역할을 해냈지만, 추신수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승환은 0-1로 뒤진 8회초 2사 1, 3루에서 선발 마이클 와카를 구원했다.

이틀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상대한 타자는 텍사스의 4번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였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388에다 이날도 앞서 와카를 상대로 안타 2개를 쳐낸 벨트레를 상대로 오승환은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을 절반씩 섞어서 신중한 승부를 이어갔다.

오승환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로 1루수 방면 타구를 유도했지만, 라인을 살짝 벗어나 파울이 선언했다.

오승환은 6구째 직구를 선택했다. 92마일(약 148㎞)짜리 공은 한가운데에 몰리는 실투였지만, 벨트레의 배트가 밀렸다. 오승환은 벨트레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57에서 1.56으로 살짝 떨어뜨렸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부상자 명단(DL)에 두 차례나 올라 이날 경기가 시즌 10번째 출전 경기인 추신수가 출루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외야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고, 3회초 2사 1루에서도 총알 같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추신수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와카의 3구째와 5구째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8회초 1사에서는 와카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200(30타수 6안타)으로 떨어졌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8-4로 이겼지만,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의 타율은 0.288(118타수 34안타)로 떨어졌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서 0-6으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고, 팀은 추가점 없이 패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2-8로 졌다. 미네소타 박병호(30)는 출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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