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북구청소년문화의집

▲ 지난 18일 울산북구청소년문화의집 야외광장에서 열린 ‘가족공감축제­행복동패밀리(Family)’.

“청소년기관이라고요? 아닙니다. 어른과 아이들이 두루 어울리는 세대공감 공간입니다!”

개관 2주년차인 울산북구청소년문화의집(관장 김덕순·이하 북청문)은 북청문이 청소년기관으로만 인식되는 것을 지양한다. 물론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긴 하지만 가정과 학교, 더 나아가 지역사회 구성원인 청소년이 ‘그들만의 소통’으로 일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청문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새로운 운영전략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부모와 친지, 스승, 동네 어르신, 이웃 등 전 세대가 공감하는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데 있다. 이를 위해 북청문은 지난 4월 ‘마을이 곧 학교’라는 모토로 청소년과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세대공감위원회를 구성, 각종 봉사활동과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북청문 야외광장에서 연례행사인 울산시청소년어울림마당 일환으로 ‘가족공감축제­행복동 패밀리(Family)’를 개최하기도 했다.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행사 취지에 맞게 가족놀이터가 형성됐다. 딱지치기, 림보,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와 중국의 전통놀이를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다함께 체험했다.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사업 참여로
청소년에 사회 구성원 역할 깨우쳐줘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 만드는데 앞장

‘우리 집 명패 만들기’와 ‘손 엽서로 마음 전하기’ ‘가족 얼굴 그리기’ 등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기는 마찬가지. 이외에도 가족장기자랑에 이어 솜사탕, 컵 빙수, 팝콘을 나눠먹는 먹을거리 나눔 장터도 마련됐다.

공연마당 발표무대는 북청문 소속 자치기구 및 동아리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채워졌다. 춤과 노래 밴드와 비트박스 등 청소년이 가진 각종 재능들이 이날 행사에서 빛을 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 등 내빈들도 청소년과 함께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세대공감 어울림의 장을 연출했다.

지하공연장에서 열린 미니영화제는 ‘주토피아’를 함께 감상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세대공감’과 ‘가족’에 맞춰 요즘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울산북구청소년문화의집 세대공감위원회가 후원한 행운권 추첨도 진행됐다.

김덕순 관장은 “청소년과 가족, 이웃이 함께하며 협동심을 배우고, 내가 사는 마을과 학교를 사랑하게 되고, 세대 간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공간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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