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아파트 하반기 9개 단지 6천여가구 분양 예정

▲ 경상일보 자료사진

한 동안 잠잠하던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하반기 들어 송정지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9개 단지에서 6000여가구가 대기중이어서 식어버린 지역 부동산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물량 대부분이 송정지구에 집중돼 하반기 지역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9개 단지 중 7곳 집중
상반기 분양시장 침체에
건설사 7~8월 숨고르기
하반기로 분양시기 늦춰

◇9개 단지 6101가구 송정지구 집중

부동산114에 따르면 울산지역에는 하반기에 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1차를 비롯해 총 9개 단지에서 610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상반기 역세권 ‘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 등 3개 단지에서 총 3562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할 때 단지수와 가구수 모두 크게 앞지르는 규모다.

다만 대출규제를 앞두고 밀어내기식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해 하반기(7198가구)와 비교했을 때는 15.3% 가량 다소 줄었다.

하반기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북구 송정지구가 주도한다. 현재 예정된 9개 단지 가운데 7곳이 송정지구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 2곳 가운데 한 곳은 재건축단지여서 사실상 신규분양은 송정지구에 몰려있는 셈이다.

우선 C1블록의 금강펜테리움 1차와 B8블록의 한라비발디, B1블록의 호반베르디움이 가장 이른 10월께 분양한다. 이어 B7블록의 금강펜테리움 2차(11월), B2블록의 한양수자인(12월)이 차례로 분양에 들어간다. B5블록의 반도유보라와 B4블록의 제일풍경채도 가을에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정지구 외 2곳은 반도건설이 중구 우정동에 짓는 우정반도유보라와 재건축단지인 야음주공2단지로 하반기 중 분양 예정이다.

 

◇7~8월은 ‘분양無’비수기 숨고르기

하지만 7~8월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분양계획이 없어 가을 분양시장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음달 전국에서는 49개 단지, 2만7591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지만 울산에서는 현재까지 7월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단지가 한 곳도 없다.

7월에 분양물량이 사라진 것은 계절적 요인이 가장 크다. 통상 분양시장에서 7월과 8월은 ‘비수기’로 꼽힌다. 날씨가 덥고 휴가철이 겹치면서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 청약 경쟁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올해 초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 제외한 나머지 2개 단지는 분양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시장이 다소 침체를 겪으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하반기로 대거 늦춘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분양예정인 단지 중 상당수가 10월에 몰려 있다는 점도 7, 8월 분양물량이 줄어든 요인”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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