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나란히 16강 진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한 웨일스, 슬로바키아, 북아일랜드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북아일랜드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치러진 독일과 유로 2016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대1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북아일랜드는 조별리그에서 1승2패(승점 3)로 조 3위를 확정, 6개조 3위팀 가운데 4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확보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2패를 거두는 동안 2득점에 2실점을 기록한 북아일랜드는 골득실이 ‘0’이 돼 A조 3위인 알바니아(승점 3·골득실 -2), D조 3위인 터키(승점 3·골득실 -2)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북아일랜드는 유로 2016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에 0대2로 패한 북아일랜드는 2차전에서 ‘난적’ 우크라이나에 2대0으로 승리하며 처음 출전한 유로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유로 대회 데뷔전을 맞은 북아일랜드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철저히 지키며 3경기 동안 단 2실점에 그치는 ‘짠물 수비’로 16강 진출의 대업을 완성했다.

B조에서는 웨일스와 슬로바키아가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해 ‘첫 출전-첫 16강’의 역사를 일궈냈다.

웨일스는 21일 치러진 러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두며 2승1패(승점 6)를 기록해 잉글랜드(1승2무 승점 5)를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유럽 무대에서 잉글랜드의 위세에 밀려 ‘축구의 변방’ 취급을 당해온 웨일스는 유로 2016에서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득점 기계’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유로 대회 데뷔전에서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웨일스와 나란히 B조에서 경쟁한 슬로바키아도 유로 대회 데뷔 무대에서 1승1무1패(승점 4)의 준수한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슬로바키아는 1차전에서 웨일스에 1대2로 패해 우울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러시아와 2차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뒤 ‘강호’ 잉글랜드와 최종전에서 0대0으로 비기는 선전을 펼쳐 16강에 합류했다.

각 조 3위 가운데 4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의 나머지 2장은 23일 치러지는 E조와 F조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E조는 이탈리아가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한 가운데 벨기에(승점 3), 스웨덴, 아일랜드(이상 승점 1)가 혼전을 펼치고 있다

23일에는 벨기에-스웨덴, 이탈리아-아일랜드 경기가 치러진다.

또 F조는 헝가리가 1승1무(승점 4)로 16강 티켓을 확보한 상황에서 아이슬란드, 포르투갈(이상 승점 2), 오스트리아(승점 1)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