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성산성(城山城)은 세 차례에 걸쳐 흙을 쌓은 판축(版築) 토성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5월초부터 성산성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이 성이 통일신라시대 말기에서 고려시대 초기 사이에 흙을 떡시루처럼 얇은 판 모양으로 켜켜이 다져 올리는 판축기법으로 조성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3일 밝혔다.

김제 성산성은 김제의 주산인 성산(城山) 정상부를 둘러싼 산성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산성의 가장 아래쪽에 있는 성벽이 점토와 마사토(풍화암반토를 재사용한 흙)로 이뤄졌고, 성을 쌓을 때 이용한 임시 목조 구조물의 기둥 흔적이 130㎝ 간격으로 배치돼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 성벽 안쪽에는 지형을 평탄하게 만들고 건물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터에서는 돌을 일렬로 쌓은 석렬(石列)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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