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7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이 조선업”이라며 “구조조정 관련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세계 유가시장에서 유가가 점차 인상되면 그 결과 조선업이 활황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로 구조조정 작업을 시작했는데, 브렉시트로 유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적 충격이 지속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심리적 효과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브렉시트의 영향이 제한적이리라고 전망한 것에 비하면, 미묘하게나마 의견이 달라진 셈이다.

김 대표는 “영국 런던이 금융 센터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런던 금융시장의 동요는 세계 각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80년대 이후 세계 경제는 돈이 돈을 버는 체제로 변했다”며 “금융시장이 발달한 반면 실물경제는 위축됐고, 그 과정에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이러다 보니 영국 선거에서 보수당이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브렉시트를 공약했고, 결국 오늘날 감당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지, 마치 세계경제를 금방 변하게 하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며 ‘차분한 대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혼란스러운듯한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해 냉정하고 면밀히 분석해 국민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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