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종 선수가 27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 마장동에서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오세종 선수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은퇴 후 음식점을 개업하며 ‘밤낮으로 열심히 살았다’는 주변의 이야기가 전해져 더 애통함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한 매체는 오세종 선수가 27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 마장동에서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맞은 편에서 유턴하는 차량과 정면 충돌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오 선수는 은퇴 후 고려대학교 링크장 쇼트트랙 강사로 근무했다. 최근에는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청담동에 고깃집을 오픈하기도 했다. 사고 당일은 가게 환풍기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고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30대 중반 나이의 오 선수는 결혼도 미룬 채, 돈을 모아서 ‘부모님께 효도를 하겠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오세종이 사고 당일에도 고려대 강의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고 들었다”며 “최근 청담동에서 고깃집 개업 준비를 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사고를 당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오세종의 단국대 선배인 제갈성렬 감독도 “대표팀과 지도자로서 열심히 활동해왔던 후배였다.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동계스포츠 빙상 체험교실을 비롯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꿈나무를 양성하는 등 늘 성실했던 후배”라며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면서 결혼도 미루고 밤낮으로 열심히 활동해왔다. 쇼트트랙에서 더 큰 지도자로 성장할 인재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불법유턴 에휴 안타깝네요 강력하게 처벌받길..” “노진규선수 소식들린지얼마나됐다고... 또 부고가...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례식장은 이날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현재 이규혁, 안현수 선수 등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진기자 hj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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