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령관’ ‘군 원수’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장’도 맡아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국무위원장’에 추대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쓰고 있는 ‘감투’는 모두 9개다.

30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제의와 대의원들의 지지로 ‘공화국(국가) 최고수위’인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노동신문은 “회의는 김일성-김정일 주의 기치 높이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었음을 엄숙히 선언하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정은은 지난달 6~9일 진행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당의 ‘최고수위’인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된데 이어, 이번에 ‘국무위원장’ 직책에 오르면서 50여일만에 당과 국가의 새로운 ‘최고 수위’ 직책을 모두 거머쥐었다.

국무위원장 직이 신설되면서 지난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5차 회의에서 김정은이 올랐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는 4년여 만에 폐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당대회 이후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새로운 직책에 오름으로써 ‘제1’이라는 표현을 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정은은 이 두 가지 직책을 제외하고도 현재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정치국 위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군 최고사령부 사령관, 군 원수,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등 모두 7개의 공식 직함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최고사령관’에 임명됐고, 이듬해 4월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에 올랐다. 이어 같은 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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