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매매가 0.03%, 전세가 0.02% 하락
조선업 침체 여파 동구 중심으로 하락세 전환
아파트값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낙폭 확대

▲ 경상일보 자료사진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주력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울산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이 33개월만에 하락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아파트값은 오르는 반면 지방은 떨어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울산은 전월 대비 매매가격이 0.03%, 전세가격은 0.02% 각각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이 0.04%, 전세가격이 0.1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울산은 전월세 통합(-0.06%)과 월세(-0.15%) 등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울산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9월(-0.02%) 이후 33개월만이다. 올 들어서도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일 때 울산은 꾸준한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뚝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울산과 함께 대구(0.27%), 경북(-0.21%), 충남(-0.15%), 충북(-0.12%), 경남(-0.08%), 전북(-0.05%) 등도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울산은 조선업 침체로 인한 근로자 수요 감소로 동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대구는 신규 공급물량 부담과 가격상승 피로감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동구지역은 지난해 11월 이후 주택매매가격지수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내놓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서도 수도권은 전주 대비 0.06% 오른 반면 지방은 0.04% 하락했다.

정부의 재건축 아파트 과열 우려와 불법 거래 단속,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둔화됐고 지방은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와 같은 0.11%가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0.06% 올랐고 대구는 -0.09%로 지난주(-0.08%)에 비해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4%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시장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