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바탕으로 평화통일 준비해야
난민문제 반감으로 브렉시트 촉발

▲ 윤영선 통일부 통일교육센터 울산협의회 운영위원 아이윤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지난 달 23일 영국은 유럽연합(EU)의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진행했고, 51.9%의 국민이 찬성했다. 그 이유는 △EU는 영국의 주권을 위협한다 △EU는 웃기는 규칙들을 영국에 강제한다 △EU는 기업의 이익만 강요한다(노조-진보 측) △EU는 국가권력의 비대화(큰 정부)만 촉진한다(보수 측) △EU는 좋았다 등이다.

2008년 이후의 세계적인 공황 중에서도 특히 EU의 실업율은 20%였고, 극심한 국가부채로 몸살을 앓았는데 원인은 유로화. 유로(euro)는 재앙이었다.

△이민(immigrants )문제와 난민(refugees) 문제(동유럽, 남유럽, 유로존 외국인들의 대대적인 영국 이민이 있었고, 시리아 난민 문제로 인해 영국 근로자들의 임금도 하락했다.) △분담금 문제(연 13조 파운드를 EU 예산으로 지급하지만 자국민의 혜택이 없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지만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난민 문제였다.

2016년 불거진 시리아 난민문제는 결정적 이유였다. 지속적인 난민 유입에 따른 예산 소요로 영국민에게 돌아갈 복지 혜택이 감소했고, 난민들에게 노동시장을 빼앗기고 그로 인한 노동비용의 하락은 영국인의 삶의 질을 낮췄다.

즉, 이민자 증가는 저임금 노동자 증가로 노동자 임금은 오르지 않고, 집값이 올랐다. 이로 인해 영국인들의 반감이 증가됐고 경제 악화 속에서도 지속되는 EU분담금 문제도 브렉시트에 큰 영향을 미쳤다.

브렉시트 사태에서 보듯 많이 배웠거나 돈이 많다고 타인을 더 많이 포용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경제적 ‘대박’이나 ‘재앙’도 더불어 살게 하는 원인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결국 타인에 대한 공감의 형성이 중요하다.

만약 한반도에 통일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대량의 북한난민의 유입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한국 국민에 대한 복지혜택의 감소와 엄청난 통일비용의 발생, 노동시장의 붕괴, 주택난 등 영국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후 겪어 온 일들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 발생한 브렉시트. 그럼 우리에겐 통일시트란 용어가 나올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영국 모습은 우리에겐 통일 한국 이후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브렉시트를 교훈삼아 ‘통일시트’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준비해야 한다.

우린 브렉시트의 교훈에서 ‘공감’이라는 단어를 명심해야 한다.

통일공감이야말로 우리가 통일한국시대를 준비하면서 꼭 필요한 과제다. 경청과 소통, 공감을 통해 다음 세대의 삶을 이롭게 하는 통일환경을 만들고 이런 기본과 사실을 중시하는 통일대화의 문을 활짝 열고 통일 외교 안보 등 우리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을 높여야 한다.

지금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문제에도 모두가 하나되어서 남남 갈등을 완화시켜야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가 내려 앉을 수 있다.

공감을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에서 우리 통일한국의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이다.

윤영선 통일부 통일교육센터 울산협의회 운영위원 아이윤메디컬센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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