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전 1이닝 2K 퍼펙트...한·미·일서 모두 세이브 기록
추신수 시즌 5호 아치 그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오른쪽)과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를 확정 지은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빅리그 무대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즌 5호 아치를 그렸고,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안타를 쳤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3대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해 패전 없이 2승 14홀드를 기록한 오승환은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이 계속된 부진을 보이자 마무리로 ‘승격’했다.

하지만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절호의 기회가 왔고, 오승환은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조너선 루크로이를 시속 135㎞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후속타자 크리스 카터도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했다.

오승환은 카크 뉴엔하이스를 시속 132㎞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3점 차 이하 경기를 마무리한 오승환은 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8년 8월 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후, 8년 만에 한국인 투수가 빅리그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국인 투수 중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세이브를 거둔 투수는 오승환뿐이다. 평균자책점은 1.58에서 1.54로 더 낮아졌다.

추신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대17로 뒤진 7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우완 불펜 마이클 톤킨과 맞선 추신수는 시속 153㎞ 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추신수는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최근 10경기에서 4홈런을 치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56으로 조금 떨어졌다.

이대호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강정호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몸에 맞는 공)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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