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타점 수확 활약...오승환은 쑥스런 세이브

▲ 솔로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가 동료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6번째 홈런을 터뜨리고 2루타를 포함해 3타점을 수확하며 맹타 쇼를 벌였다.

세인트루이스 카이널스의 임시 ‘소방수’를 꿰찬 오승환(34)은 쑥스러운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치고 3타점을 거둬들였다.

3타점은 올해 추신수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추신수의 타율은 0.256에서 0.263(95타수 25안타)으로 상승했다.

전날 우측 스탠드를 훌쩍 넘겨 관중석 통로로 솔로포를 보낸 추신수는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그는 0대0이던 1회 볼 카운트 1볼 0스트라이크에서 미네소타 우완 선발 투수 카일 깁슨의 가운데 낮은 빠른 볼(시속 145㎞)을 결대로 밀어 직선타성으로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6번째이자 통산 145번째 홈런.

추신수는 2대5로 끌려가던 7회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순순히 돌아서지 않았다. 그는 바뀐 오른손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시속 156㎞짜리 빠른 볼을 밀어 좌익수가 잡을 수 없는 지역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득점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점은 15개로 늘었다.

오승환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9대4로 앞선 9회 무사 만루에서 팀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몸이 덜 풀린 탓에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점수를 준 오승환은 곧바로 2타점 좌월 2루타를 맞고 9대7, 무사 2,3루 동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라몬 플로레스를 바깥쪽 시속 150㎞짜리 빠른 볼로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리고 나서 후속 에르난 페레스를 내야 땅볼로 잡은 대신 1점을 더 줬다.

9대8,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승환은 요나탄 비야르를 풀 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마르틴 말도나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전날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빅리그 진출 이래 첫 세이브를 올리고 역대 한국 투수로는 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에서 모두 세이브를 수확한 첫 선수가 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이 이날 허용한 4점 중 1점만 그의 자책점이었다. 그는 1이닝 동안 볼넷 2개, 안타 1개를 묶어 1자책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54에서 1.71로 올라갔다.

김현수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장타를 생산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140㎞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볼티모어가 3대6으로 뒤처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김현수 타순이 돌아오자 시애틀은 이와쿠마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에드윈 디아즈를 올렸다.

김현수는 디아즈의 5구째 시속 158㎞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생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36에서 0.338(130타수 44안타)로 상승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강정호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50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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