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반지공예가 권미경씨

▲ 반지만들기 카페 대표 권미경씨는 청년사업가들에게 “패기와 열정으로 더욱 열심히 배우고 성실하게 일하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카페가 아닌 만큼 처음에는 ‘뭐하는 곳이지?’라는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곳이라는 게 점점 알려지면서 가족이나 연인, 그리고 나이가 많은 분들도 많이 오세요.”

울산시 남구 삼산동에서 ‘반지만들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권미경(25)씨. 그의 ‘카페’는 상호 그대로 반지를 만들며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카페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일반적인 카페 창업과는 다른 이색 카페인 만큼 울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디자인쥬얼리학을 전공 했다. 처음부터 ‘반지만들기 카페’를 창업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고르다보니 ‘반지만들기 카페’를 선택하게 됐다.

주얼리·예물숍 등서 경험 쌓아
20세때부터 창업 꿈꾸고 준비
청년들에 희망의 아이콘 되고파

“왜 일반적인 카페를 차리지 않았냐 혹은 반지를 만들어 파는 공방을 차리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저 역시도 고민을 많이 했었죠. 그냥 만들어 팔기보다는 만드는 과정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카페와 공방을 접목했죠.”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강조했다. 그 역시 학업을 병행하면서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실무적인 경험을 위해 20세 때부터 일을 시작했고 한 순간도 일에서 손을 뗀 적이 없다. 그는 주얼리숍과 서울시 종로의 예물숍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경험에서 오는 값진 순간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어요. ‘타산지석’이라는 말처럼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배운다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제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어린만큼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금전적인 문제나 불확실성으로 인한 마음 고생은 당연했다. 그보다도 힘들었던 건 주변의 기대감이었다. 이른 나이인 20세 때부터 창업을 꿈꾸고 준비해와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반지만들기 카페’는 특별한 카페인만큼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도 많다. “얼마전 노년의 부부에게 반지 만들기를 가르쳐주면서 감동을 받은 순간이 있어요. 정년퇴직을 하고 부인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서 찾아왔는데 저까지 행복하더라고요. 반지 만들기를 하면서 접하는 모든 사람들의 사연이 저에겐 특별해요.”

그는 청년사업가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어요. 어린 나이를 무기로 삼고 패기와 열정으로 더욱 열심히 배우고 성실하게 일하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모든 순간을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한 거 같아요.”

정다은 수습기자 ksdaeu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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