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생선, 버섯, 콩 등이 포함된 한국인의 전통적인 밥상이 대장암 위험을 60%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정선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박사팀은 대장암 환자 923명과 일반인 1846명 등 2769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과 대장암 위험의 상관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음식을 △한국전통식 △서구식 △건강식 3가지 식이유형으로 구분했다. 한국전통식에는 채소, 감자와 같은 뿌리식물, 버섯, 콩, 생선 등의 대표 식품군과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의 양념군이 포함됐다.

이어 연구팀은 참여자가 이렇게 구분된 3가지 식이유형을 얼마나 섭취했는지에 따른 대장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한국전통식과 건강식을 높게 섭취한 그룹은 낮게 섭취한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 위험이 6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서구식을 높게 섭취한 그룹은 2배 이상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선 박사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서구식에는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햄버거, 피자, 빵 등의 고탄수화물류와 가공육과 같은 특정 식품이 많이 포함됐다”며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가 반영돼 있지만,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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