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매매가격 조사...20년 초과 아파트 5.52% 상승

울산 10년초과~15년이하 최고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의 5년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3.85% 상승한데 반해 20년초과 아파트는 5.52% 상승,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4.38%대 7.70%로 차이가 더 컸으나, 지방권의 경우 3.34%대 3.51%로 큰 차이가 없었다.

부산의 경우 5년이하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46%에 그친 반면 20년초과 아파트는 5.69%로 높았다. 이에 반해 울산은 4.78%대 4.42%, 경남은 2.55%대 2.58%로 차이가 없었다.

울산은 10년초과~15년이하 아파트가 5.7%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15년초과~20년이하 아파트가 5.4%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재개발·재건축 이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으나, 그렇지 않은 지역은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심형석 교수는 “전국적으로 20년이상 된 공동주택의 비중(23.5%)이 높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연령도 투자에 참고가 될 수 있으나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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