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보다 어설픈 재난대처가 더 무서웠다.” 울산에서 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5일 국민안전처와 울산시의 대응 수준에 실망한 시민들의 목소리다. 한마디로 기대 이하였다는 것이다. 사고를 막거나 최소화하는 첫 걸음은 작은 가능성에도 사전 대비하는 것이지만 시는 규모 5.0의 지진을 경험하고도 여진이 오지 않을 가능성에 우선 무게를 두고 대응하고 있었다.

민간 건축물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추가 피해 우려가 있는지 등에 대해선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생전 처음 강진을 느꼈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노력 역시 부족했다. 특히 지진발생 17분여만에 긴급재난 문자를 보낸 국민안전처는 5일을 4일로 날짜를 잘못 표기하는 등 어설프게 대처해 시민들은 더욱 놀란 모습이었다.    이왕수 기자    / 카드뉴스 일러스트레이터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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